초4 딸, 초6 아들 키가 또래보다 작아 보이기 시작하면 ‘혹시 성장판이 벌써 닫힌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가장 먼저 듭니다. 진료실에서도 이 시기 부모님들이 자주 물으시는 질문인데, 정작 찾아보는 정보마다 나이가 조금씩 달라 판단이 더 헷갈리곤 하죠. 이 글에서는 성별·연령별로 알려진 대략적인 폐쇄 시기와, 나이보다 정확하다고 알려진 골연령을 어떻게 가늠하는지 기준부터 차근히 짚어드립니다.

성장판 닫히는 시기, 왜 지금 궁금해지셨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춘기를 지나는 지금 이 시기 자체가 성장판이 닫히기 전 마지막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변성기나 초경처럼 사춘기가 시작됐다는 신호가 보이면, “이제 얼마나 더 클 수 있을지” 가늠하고 싶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다만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나이 하나로 못 박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된 시점, 최근 1년간의 키 성장 속도, 골격 발달 정도가 아이마다 달라서 같은 초등학교 6학년이라도 남은 성장 기간에는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몇 살에 닫힌다”는 평균 수치 자체보다, 지금 이 아이의 성장판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기준이 더 실질적인 정보가 됩니다.
몸 전체가 한 번에 닫히는 것도 아니어서, 부위별로 어떤 순서로 닫히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 부분은 성장판이 닫히는 순서( )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룹니다.

남녀 성장판 닫히는 시기, 평균은 어떻게 다를까요?
일반적으로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성장판이 먼저 닫히는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춘기가 대체로 여자아이 쪽에서 먼저 시작되기 때문인데요,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여자아이는 약 15세 전후(팔다리는 14~15세경), 남자아이는 약 17세 전후(팔다리는 16~17세경)에 성장판이 닫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이는 평균치일 뿐이고, 사춘기가 시작된 시점에 따라 1~2년 정도 앞뒤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여자아이 성장판 닫히는 시기
팔다리 성장판이 14~15세 무렵부터 닫히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경 이후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되는 경우가 많아, 초경 시점을 하나의 참고 신호로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남자아이 성장판 닫히는 시기
팔다리 성장판이 16~17세 무렵부터 닫히는 경우가 많아, 여자아이보다 상대적으로 늦게까지 열려 있는 편입니다. 변성기나 수염 등 2차 성징의 진행 정도를 참고하면 성장 후반기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신의 뼈가 동시에 닫히는 것은 아니어서, 얼굴뼈처럼 14~17세까지 비교적 늦게까지 자라는 부위도 있습니다. 이런 부위별 차이가 있다 보니, 나이보다 조금 더 정확한 지표를 함께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이보다 정확한 골연령, 공공데이터로 보는 판단 기준
성장판이 얼마나 남았는지 가장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는 실제 나이가 아니라 ‘골연령(뼈 나이)’입니다. 왼손과 손목을 X-ray로 촬영해 뼈의 성숙 정도를 판독하는 방식으로, 대한소아내분비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 성장 잠재력을 확인하는 표준 검사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골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어리게 나오면 성장판이 남아있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 수 있고, 반대로 골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많으면 성장판이 예상보다 일찍 닫히는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검사 시점의 스냅샷이라, 결과 하나만으로 최종 키를 단정하기보다는 이후 추이와 함께 봐야 하는 지표입니다.
집에서 먼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는 질병관리청이 공개하는 소아청소년 성장도표가 있습니다. 또래 평균 대비 키·체중 백분위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꺾였다면, 골연령 검사를 포함한 전문가 상담을 고려해볼 만한 신호 중 하나입니다.
구체적인 검사 준비물과 진행 순서는 골연령 검사 방법과 절차( )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마주하는 성장판 폐쇄 신호
진료실에서 부모님들이 가장 자주 놓치고 지나가시는 신호는 ‘키 자체’보다 ‘성장 속도의 변화’입니다. 사춘기 급성장기에는 1년에 8~10cm씩 크던 아이가, 성장판이 닫혀가는 시기에 접어들면 연간 성장 속도가 2~3cm 이하로 뚝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1년 사이 신발이나 교복 사이즈를 바꾼 적이 없다면,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한 신호입니다.
여아는 초경 이후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는 이야기를 상담에서 자주 듣고, 남아는 변성기가 지나고 수염이 자리 잡을 무렵부터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런 신호는 어디까지나 참고 지표이고, 실제로 성장판이 어느 정도 닫혔는지는 골연령 검사로 확인해야 정확합니다.
한 가지 더 눈여겨볼 부분은 사춘기가 또래보다 지나치게 이른 경우입니다. 2차 성징이 빨리 시작되면 당장은 또래보다 커 보여도, 성장판도 그만큼 일찍 닫혀 전체 성장 기간 자체가 짧아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걱정되신다면 성조숙증 체크리스트( )를 함께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초경을 이미 했는데 지금 검사해도 늦지 않았나요?
초경을 시작했다고 해서 성장판이 바로 닫히는 것은 아니므로, 검사 자체가 늦은 것은 아닙니다. 초경 이후에도 성장판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골연령 검사로 지금 어느 단계인지 확인해보시는 것이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변성기가 시작된 남자아이도 검사가 필요한가요?
변성기가 시작됐다고 곧바로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1년간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면 골연령 검사를 함께 고려해볼 만합니다. 남아는 여아보다 상대적으로 늦게까지 성장판이 열려 있는 편이라, 변성기 이후에도 어느 정도 성장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장판 검사는 언제 받는 것이 좋을까요?
정해진 시점이 따로 있다기보다, 사춘기가 시작됐거나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고 느껴질 때가 검사를 고려해볼 만한 시점입니다.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소아청소년과나 한의원 등 전문가와 함께 검사 결과를 보고 상담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성별이나 평균 나이만으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렵고, 아이마다 진행 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진료실에서도 매번 확인합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들께 인터넷에 떠도는 나이 하나에 기대기보다는, 골연령 검사로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지 함께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리는 편입니다. 오늘 짚어드린 시기별 기준과 신호들을 아이 상황에 대입해보시고, 그래도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경희랜드마크한의원 상담 문의를 통해 검사와 함께 차분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이 콘텐츠는 건강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료적 진단·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전문 의료인과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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